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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8.07.13. 소백록을 ?아서

 

소백록(물가메왓) 


위치 : 백록담의 동능에서 동북쪽의 능선 일대

해발 : 1,600m.

분화구 외곽 둘레 : 약 800m,

호수의 동서 직경 : 약 40m,

           남북 직경 : 약 60m,

외륜 능선은 높은 남서쪽이 약 400m,

                  낮은     북쪽이 약 80m .


특징 

소백록담은 오름 형태로 볼 수 없는 물가메왓이라는 불리는 능선(왕관릉에서 흙붉은오름을 연결하는 일직선상의 능선)에 움푹하니 패인 분화구로, 능선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약 30도 경사를 이루다가 움푹 패였는데, 고채목, 주목, 구상나무들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으며, 분화구 남쪽 숲 아래 바위틈에 샘이 있다.


옛날에는 백록담의 동능에서 동북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능선 일대를 가리켜 물가마솥밭(물가메왓)이라고 하였는데, 1996년에 사진작가 서재철씨가 물가메왓에 호수가 있음을 발견한 이후로는 호수를 "소백록"이라고 부른다.


찾아가는길 

* 성판악-정상-왕관릉-학사코스-소백록-학사코스-탐라계곡-관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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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사-탐라계곡-학사코스-소백록-학사코스-탐라계곡-관음사

 

위 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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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록을 �아서


 

소백록!

이름하여 백록담보다 작으니 소백록담?

예전 선조들의 기록을 �아볼 역량이 부족하니 알 수가 없고,

최근에 알려진 사실로는 1996년에 사진작가 서재철씨에 의해 알려져 ‘소백록’이라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산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도 별로 들어보지 못한 소백록!

오름처럼 우뚝솟은 봉우리안에 산정호수(소백록)가 있는 것이 아니고,

밋밋하게 흘러내린 한라산 능선의 한 자락이 움푹하니 꺼져 들어가 생긴 산정호수.

대략적인 위치만을 알고서는 �지 못하는 곳,

그런만큼 �아가는 길도 멀고 코스에 따라서는 최저 9시간에서 11시간은 걸리니...

 

그렇게 말로만 듣던 산정호수인 ‘소백록’을 ‘아람’에서 탐방하기로 하고 일정이 정해졌으나 나에겐 언감생심인 코스다. 왜냐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아직 장거리 산행(약 10시간)에는 무리이기 때문에 욕심내어 도전하다가 동료들에게 짐이 될까봐 망설여지는데...

 

'오도롱’의 반 강압적인 동행요구에 미친척 묻혀가기로 하고는 소백록에 대한 자료를 �는데 의외로 자료가 빈약하다. 다녀왔다는 증면사진만 있고, 이곳저곳을 들쑤셔 �아낸 산행기에서 소백록에 대한 윤곽을 잡고...


산행전날,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삐걱되는 무릎과 발목에 대하여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며 점검하고, 마트에 들러서 이것저것 먹을 것을 챙기는데, 작은 배낭에 넣고 가기가 만만찮아 모두 되돌리고는 가볍게 오이와 귤, 초컬렛, 그리고 김밥에 물, 그래도 배낭이 가득하다(워낙 배낭이 적어서)


산행하는 날 아침 5시 30분 눈을 뜨니 창밖에 비가오고 있다.

멀리 한라산을 보니 비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이 산에도 비가 오는 것 같다.

비가 오는데 오늘의 산행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일단은 출발지에서 만나 결정하기로 하고 집을 나서는데, 집사람이 우산을 갖고 가란다.

등산객이 웬 우산?

차타는 곳까지 쓰고 가라며 우산을 건네주는 집사람이 고마워 얼른 우산을 받고 현관을 나선다.

6시 20분 집을 나서면서 나를 싣고 갈 ‘달팽이’에게 전화를 하자 눈꺼풀을 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전화받고 깨어났다고...


‘달팽이’와 지난 5월 말에 산행하였으니 한달반이나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에 ‘달팽이’의 차량도 바뀌어 있다. “교차로에서 브레이크가 파열되었으나 인명사고가 나지 않은 것을 천운으로 여기고 차량을 교체하였다”는 말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안도의 숨을 내쉰다. 집결지까지 가는 동안 비가 그치고 한라산에 구름이 걷혀가니 어쩌면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가 될 것 같다.


집결지에는 회장인 ‘아라오름 님’이 도착하여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마음에 반가운 인사를 악수로 대신하고...

이어서 ‘노을진 님’, ‘가로수 님’, ‘오도롱 님’, ‘쿠쿠 님’, ‘뽕뽕 님’이 도착하니 모두가 모였단다.

아니 댓글에는 참석인원이 더 있었는데? 이에 ‘가로수 님’ 친구 1명이 게스트로 참가하며 관음사 야영지에서 만나기로 하였다는 말과 함께 8명이 차량 2대에 나누어 타고 산행지를 향하여 출발~~~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등산장비를 다시 한번 점검하면서 스패츠를 차는데...

스패츠를 준비한 사람은 나 혼자인 것 같다. 아무도 스패츠를 차지 않으니(하긴 내 등산화는 방수가 덜되어 스패츠를 하지 않으면 빗물이든 이슬이든 등산화에 스며드니 할 수없이 스패츠를 차야 하지만)


‘가로수 님’ 친구분이 도착하자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출발~~~

우리가 출발하는 등산로는 관음사 등산로 옆에 위치한 옛날의 등산로로 현재의 등산로와는 탐라계곡 입구에서 만나게 되어있다. 관음사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돌과 나무 그리고 계단으로 이루어진데 반하여, 우리가 걷는 옛날의 등산로는 자연 그대로이되 돌이 별로 없고 대신에 골이 많이 파여 단단한 황토가 속살을 드러낸 곳이 많다. 그래도 돌을 밟는 것보다는 흙을 밟고 걷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그렇게 걷기를 30여분,

앞장서 걷던 ‘아라오름 님’이 1분간 휴식을 선언하고 덧붙이는 말이 “오늘의 산행은 장거리 산행이므로 적당한 속도에 적당한 휴식을 취하되, 가능한 앉지말고 서서 휴식을 해야한다. 앉아서 쉴 경우 다리가 풀려서 걸을 수 없다. 그리고 물은 아껴서 먹도록” 이 말에 앉지말라는 것은 이해를 하면서도 ‘물’이라는 말에 이구동성으로 물은 충분히 갖고 왔다고 항변들을 한다...


탐라계곡까지 가는 동안 뒤에서는 ‘쿠쿠 님’과 ‘뽕뽕 님’이의 재잘거림에 간간이 ‘오도롱 님’이 추임새를 넣는데 나를 위시한 몇 사람은 입을 작크로 채웠는지 말이 없다.


1시간을 걸어서 탐라계곡 입구에 도착하여 10분간 휴식...

질세라 모두들 부리나케 배낭을 내려놓고 먹을 것을 꺼내는데 ‘쿠쿠 님’이 한 발 빠르다, 어느새 오이를 꺼내어 회원들에게 돌리고 있다. 옆에서 ‘오도롱 님’이 거들었지만...


휴식이 끝나고 소백록으로 가는 길

‘학사코스’에 진입하기 전에 ‘아라오름 님’이 “지금부터는 출입금지구역으로 들어가므로 최대한 신속하게 그리고 10분간은 조용히”라는 주의사항을 들으며 ‘학사코스’로 잽싸게 빠져나간다. 학사코스에 들어서자 조릿대가 가슴을 덮는다. 아침 이슬과 함께 한줄기 소나기가 뿌리고 간 조릿대 잎에는 빗물이 흥건하여 바지를 적시고 있다.


소백록을 두 번 탐사했다는 ‘가로수 님’이 앞장서고 ‘아라오름 님’이 뒷문을 맡아 오르는데, ‘가로수 님’은 쉴 때마다 내가 걱정이 되는지 내 옆으로 와서 나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평탄한 오르막이므로 걱정하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워 준다. 그런데, 나를 업고 갈 수 있다고 큰소리치던 ‘오도롱’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가 보다. 헉~헉~ 거리는 것이...


깊은 계곡 벼랑위의 좁은 능선을 건너면서 밑을 내려다보자 너무 깊어서 현기증이 올라온다. 조금 있으니 계곡 저쪽에서부터 안개구름이 몰려오더니 어느 순간 계곡을 하얗게 덮어버린다. 시야를 가리는 안개구름 대신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계곡의 이곳저곳에는 지난해 태풍 ‘나리’에 찢기고 할퀴어진 속살이 보이고...


벼랑위 능선 중간쯤에 서너 사람이 올라서면 가득할 것 같은 널찍한 바위위에서 잠깐 쉬는 동안, 다른 나무에 기생하여 살고있는 겨우살이가 보이고 너도나도 욕심을 내 보지만, 캐기에는 벼랑이라 위험하고 더구나 국립공원구역내에서는 그림의 떡이라는 사실에 눈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조금 더 올라가자 벼랑쪽으로 튀어나온 바위위로 붉은소나무(紅松) 한 그루가 의연히 서 있는 것에 한참 눈길이 간다. 제주도는 해송이 대부분이고 붉은소나무(紅松)는 한라산 중턱에 드문드문 보이는데 이곳에서도 아름드리 붉은소나무(紅松)가 바위를 뿌리로 감싸고 벼랑위에 의연하게 서 있다. 소나무를 보면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은 선비의 기상을 떠 올린다.


물이 고여있는 조그만 냇창에 이르러 땀에 절은 얼굴과 눈을 씻어 소금기를 딱아내니 한결 시원하다. 그런데 ‘오도롱’이 나에게 “괜찮냐”고 묻는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나의 몸은 감전이라도 된 듯이 무릎에 통증이 오고 ‘오도롱’은 기다렸다는 듯 눌러앉자고 제안을 하는데, 나를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자신의 몸 상태를 감안해서인지 영~ 감이 안잡힌다. 뒤질세라 ‘아라오름 님’이 천천히 오라며 앞장서 가버리고...


냇창에 둘만 남았는데 이건 아니다 쉽다. 여기까지 왔는데 고지가 저기인데...

몸을 추스르고 뒤쫓아 가는데 ‘아라오름 님’이 선행자가 달아놓은 하얀 꼬리표에 매직으로 ‘아람’을 새기면서 하는 말이 “아람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소백록에 누가 쉽게 올 수 있는가, 왔다갔다는 것을 누군가는 인정해줘야 역사가 되는 것을, 그렇게 ‘아라오름 님’은 아람의 역사를 새기고 있다.


소백록과 왕관릉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도달하니, 하늘을 가리던 나무와 가슴을 적시던 조릿대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파란 하늘이 보이면서 바닥에는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있는 습지대가 나타난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리 넓지않은 공간에 잔디처럼 키 작은 이끼류가 바닥을 덮고 있는데 발로 밟으면 스펀지처럼 부드럽게 수축되면서 물이 등산화위로 올라오고, 야트막한 물웅덩이는 맑고 깨끗하여 뛰어들어 멱을 감고 싶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나는 소백록 정복을 위한 전투준비로 무릎에 파스스프레이를 뿌리고 압박붕대를 감고 진통제인 아스피린을 먹는다.


30분 정도면 도착한다는 말에 용기백배하여 출발하였는데,

지금까지 올라온 길이 아스팔트 쭉 빠진 도로를 고속뻐스를 타고 왔다면, 지금부터는 중간에 웅덩이가 패이고 돌무더기가 튀어나온 시골길을 고물뻐스를 타고 가는 기분이다.


구상나무와 주목, 고채목이 우거진 숲을 건너가려니 힘들어 ‘아라오름 님’의 비장의 무기인 00을 꺼내어 이리저리 헤치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한쪽다리 집어넣으면 팔이 걸리고 팔과 머리를 넣으면 배낭이 걸리고, 올라가지 않는 다리를 들어올려 넘으면 머리가 나무에 걸리고, 고난이 행군이다.(나중에 안 일이지만 선두가 조금 옆으로 돌아갔으면 편하게 갈 수 있었는데, 힘들여 어려운 곳을 택하였으니 뒤쫓는 대원은 죽어날 수밖에, 소백록을 나올 때는 몇 미터를 옆으로 이동하니 편하고 쉽게 나오는 것을...)


소백록 안쪽 사면에는 조릿대와 고채목, 주목과 구상나무가 어우러지고, 바닥으로 내려갈수록 현무암덩이들이 널려있고 파란 이끼가 무성한 바위 사이로 박새가 하얀 꽃을 피워올려 나를 유혹한다. 박새꽃은 독이 있다는데...


소백록의 분화구가 상당히 넓고 깊다는 생각을 하며 지친 몸과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는데 ‘노을진 님’은 이리팔딱 저리팔딱 뛰어다니기에 바쁘다. 고대했던 소백록을 정복한 느낌이 얼마나 좋았으면 저리 뛸까!


마른장마로 비가오지 않은 호수에는 물이 많지 않아도 올챙이는 가득하니 헤엄치고 있다.

지난 5월 말에 선작지왓 웅덩이에서 올챙이알을 보았는데, 지금은 부화된 올챙이가, 조금 있으면 개구리로 변하겠지, 그러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온 산을 울리겠지...

개굴~개굴~ 아니 개구리가 되면 산 아래로 내려오겠구나...


소백록은 늪으로 변하고 있었다. 바닥에 발을 딛으면 늪처럼 물컹물컹하면서 물이 올라와 등산화를 잠기게 한다. 먼 훗날 아마도 깊은 늪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뽕뽕 님’의 말에 의하면 “소백록의 수량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변함이 없다”니, 아! 그렇구나 남쪽 바위아래 샘이 있어서 계속 물을 공급하니 그러리라(샘은 확인을 못하였지만)... 그런데 분화구 안 남서쪽의 높은 능선쪽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작년의 태풍 ‘나리’가 할퀴고 간 상처인가? 그러면 흘러내린 토사가 샘을 덮어버리지 않았을까?


 ‘뽕뽕 님’의 회원들을 위한 증명사진을 열심히 찍는데 비가 온다. 서둘러 큰 비가 오기 전에 하산을... 아! 아직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보지 못했는데 하산을 해야 한다니 아쉬움이 크다. 

 

물이 없는 조그만 냇창에 둘러앉아 ‘쿠쿠 님’이 준비한 신문지로 식탁을 만들어 각자 준비한 점심을 꺼내는데 ‘오도롱’이 뒤로 들어눕는다. 탈진이 되어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고... 하긴 지난 밤에 술에 찌들고 아침마저 거르고 산행하였으니 이만큼 버틴 것도 장하다 싶지만... 항상 자신의 체력을 자랑하는 ‘오도롱’이 탈진하여 쓰러지니 안타깝고 한편으로 울화통이 끓어오른다. 자기를 믿고 올라가자던 친구가 쓰러졌으니 나는 어쩌라고...


안타깝지만 먹고 기운을 차려야 내려갈 수 있기에 ‘오도롱’을 놔두고 소주를 곁들여 점심을 마칠 즈음, ‘뽕뽕 님’이 내놓은 아이스 수박이 이빨을 시리게 하면서도 더위먹은 속을 시원하게 한다. ‘오도롱’에게 시원한 아이스 수박을 먹고 기운차리라고 넘겨주고는 하산준비...


발빠른 ‘노을진 님’과 ‘뽕뽕 님’이 앞장서고 ‘가로수 님’이 뒷문을 지키며 하산하는데, 10여분쯤 내려왔을까 빗방울이 시작하더니 금새 거세지고, 빗물에 젖은 내리막길이 미끄러워 중심을 잡기가 힘들다. 중심을 잡느라 아픈 무릎에 체중이 실리니 뼈가 부숴지는듯 아프다. 아픔을 참느라 힘들어하는 나에게 미안했던지 ‘오도롱’이 나에게로 와서 “탈진했던 자신의 몸은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한편으로는 반갑고 또한 괘씸하고 양면의 감정이 교차한다.


스틱에 의지하여 천천히 걸으면 통증이 심하지 않으므로 견딜만하다. 그런 나를 위해서 ‘가로수 님’이 “천천히 갈 것”을 선두에 주문하니 여간 고맙지가 않다.


드디어 탐라계곡 도착. 시간으로 40여분.

비도 그쳤겠다 심한 내리막이 없으니 통증은 덜 할 것이리라...

탐라계곡에서 쉬는 동안, 나는 다시 몸 상태를 점검하여 내려갈 준비를 하고...


지금부터 하산하는 길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나’의 뒤를 지키지 않아도 되었기에 모두들 나보다 앞서 가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내 뒤에 ‘달팽이’가 있다. 알아보니 달팽이도 엉치관절(고관절)에 통증이 시작되어 힘들다고 한다. 하! 이런 ‘달팽이’의 아픔에 안타까우면서도 동료가 생겼음에 위로받으니 꽤 괜찮은 산행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이기심을... “남이 아픔이 나의 행복이라”는 어느 님의 말씀이 여기서 생각나니 나는 천상에 어리석은 중생이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팽이’와 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의논하면서 걷다보니 출발지에 도착하였다. 장장 9시간의 힘든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됨을 모두에게 감사하는데, ‘뽕뽕님’이 기념시진을 한 컷하자고 졸라 다시 폼을 잡고는 보금자리로 출발~


오늘의 산행에서 환자가 3명(나, ‘오도롱’ ‘달팽이’)이 발생하였으나 탈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앞장서 길을 열고 뒷문을 지킨 ‘아라오름 님’과 ‘가로수 님’, 그리고 말없이 궂은일을 맡아하는 ‘노을진 님’, 살림꾼이며 귀를 즐겁게 하는 ‘쿠쿠 님’과 증명사진을 꼼꼼히 챙긴 ‘뽕뽕 님’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출처 : 청송(靑松)
글쓴이 : 청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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