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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제주도에도 기차가 있다는 사실 아세요?

제주도에도 기차가 있다는 사실 아세요?

 

-어린이들의 꿈을 실현시켜 줬던 현장학습의 장-
-등록문화재 예고, 지구 56바퀴의 거리를 뛰고 퇴역한 증기기관차-
 

 

‘미카3형’129호 인 ‘딘’소장 구출 증기기관차(peter153님 소개)와 함께 등록문화재로 예고한 ‘미카3형’304호, 제주도의 이 곳 ‘삼무공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많은 60~70년대 세대들은 어릴적, 기차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육지 나들이 기회가 있었던 분들은 타 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저 상상속의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1978년 부터는 제주에서도 기차를 볼 수 있었으니 당시로서는 대단한 화잿거리였습니다. 도내 각 학교에서는 기일을 정하여 현장학습차 앞다퉈 단체견학을 다녀 갔을 정도니까요.

 

 

이 증기 기관차는 1978년 5월5일 제56회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기차가 없는 제주도의 어린이들에게 기차에 대한 이해를 돋구고 학습자료로 이용되도록 함은 물론 볼거리 제공을 위하여 특별히 제공된 차량입니다.

 

 

본 증기 기관차 ‘미카3형’304호는 1944년 철도청 부산 공작청에서 제작되었고, 길이 22.094m, 폭은 3.1m, 높이 4.507m, 무게는 107.5톤, 객차의 승차 정원은 80명으로서 부산과 신의주를 오갔고, 분단 이후 경부선과 호남선을 운행하였으며 총 운행거리는 2,264,000km로 지구를 56바퀴 돈 거리와 비슷합니다. 특히 이 차량은 탄수차(증기기관차 뒤에 연결하여 석탄과 물을 싣는 차량)가 중유용(Oil-Burner 형식)으로 개조되지 않고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증기기관차입니다.

 

 

1978년 4월30일 철도청 영등포 공장을 출발하여 부산을 거쳐, 당시 가장 큰 여객선인 카페리호에 선적되어 5월2일 제주항에 도착, 가까운 이동거리인 중앙로로 이동하려 했으나 당시 중앙로는 도로폭이 좁아서 할 수 없이 먼거리인 6호광장(우당도서관사거리)을 거쳐 이 곳 삼무공원에 이동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철도산업 발달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미카3형’ 129호,304호의 증기기관차 두 대를 비롯하여 ‘파시형’ 증기기관차, ‘협궤’ 증기기관차, 디젤전기기관차등 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유물 14건을 등록문화제로 등록예고를 하였습니다. 이 유물들은 30일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 한 후 최종 등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