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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해수욕장에도 공식, 비공식이 있다는 사실 아세요?

 해수욕장에도 공식, 비공식이 있다는 사실 아세요?

-제주도 해수욕장, 6월19일부터 개장시작-


올해는 초여름인 6월부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도 있었지만 벌써부터 여름은 이미 시작된듯합니다. 해수욕장에는 무더위를 참지 못해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눈에 띠기 시작하였으니 말입니다.

피서의 천국 제주도에서는 6월19일 '이호테우해변'이 개장 시작으로 7월1일이면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개장을 하는데, 그러고 보니 이제 한 달도 채 남질 않았습니다.

특히 올여름에는 그동안 알려졌던 해수욕장들의 명칭들이 새롭게 변경이 되는데, 여름철에만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던 '해수욕장'이란 명칭을 버리고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휴양지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아래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명칭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공식 해수욕장 11곳 가운데 벌써 9개의 해수욕장은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지난해에 변경된 '이호테우해변', '함덕서우봉해변', '삼양검은모래해변', 외에도 올해에는 '곽지과물해변', '신양섭지코지해변', '표선해비치해변', '중문색달해변', '순금모래해변', '하효쇠소깍해변' 등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제 '협재해수욕장'과 '김녕해수욕장'만이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공식해수욕장'과 '비공식 해수욕장' 구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피서객은 몇이나 될까요. 사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진 제주도의 바다는 어디를 가도 깨끗한 모래에 환상적인 물빛을 자랑하는 백사장들이 널려있습니다. 많은 백사장가운데, 하필이면 공식해수욕장은 왜 11곳에 불과하며, 비공식 해수욕장과는 무엇이 다를까요.

-편의시설 갖춰져 있는 공식해수욕장, 혼잡해-

 

 공식해수욕장인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

 
쉽게 말하면 공식해수욕장은 제주도에서 운영지원과 관리감독을 받는 곳이라 보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해수욕장의 홍보와 관광안내판의 설치 등이 지원되고 해양경찰의 수상안전요원이 제주도의 요청 하에 투입이 되며, 관광부조리에 대한 철저한 감독도 이뤄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공식해수욕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지난해 공식해수욕장에 포함된 서귀포시의 하효동 쇠소깍에 있는 염포해수욕장의 예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300여 미터의 백사장에 검은 모래가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던 이곳에 피서객들이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마을주민들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산책로와 모래찜질장, 전망대, 야간조명, 휴게 시설 등을 갖추고 해수욕장으로 단장을 한 후 제주도에 정식으로 지원요청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림 같은 해변이라도 비공식이라면 안전 장담 못해-

 

 비공식해수욕장인 우도 산호사해변과 월정해변


이렇듯 공식해수욕장을 제외한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부족한 편의시설, 그리고 물놀이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기 때문에 비공식해수욕장을 이용하는 피서객들은 사전에 이런 부분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비록 비공식 해수욕장이긴 하지만 공식 못지않은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는 숨겨진 곳들도 상당수 있는데, 세화, 월정, 종달, 그리고 우도의 산호사, 하고수동 등은 혼잡함을 싫어하고 자기만의 피서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명품 해변들입니다.

빼어난 해변을 갖고 있으면서도 탈의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불편함은 있지만 요즘 유행하는 오토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또는 근처의 숙박업소를 이용한다면 오히려 공식해수욕장보다 멋진 피서의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이호테우해변에서 시행했던 야간 해수욕장 개장 올해는 함덕과 협재해수욕장까지 확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