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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카페

네명이 식사로 충분한 빅버거, 구경하실래요?

 네명이 한끼 식사로 충분.
거대 빅버거에 입이 쩍~! 붉은못허브팜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지나치던 해안도로변에서 늘 봐오던 이색적인 간판, 붉은못허브팜.
무엇일까 궁금해 했었는데, 언제인가 소문에 듣자하니 햄버거를 파는 가게라나?

그런데 제가 햄버거와는 거리가 멀어서 말이지요.
더군다나 겉모습만 봐도 분위기가 있어 보이는 가게라 혼자서 들어가기도 조금은 뻘쭘하기도 하지요.
실내에 분위기 잡고 앉아 있는 것도 체질상 맞지 않구요.

그런데 늘 봐왔던 그 햄버거 가게가 가족들끼리 드라이브를 하다가 애들의 눈에 띠는 바람에 구경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버거 종류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애들이라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이 속담이 여기에 어울리남?) 이 기회를 틈타 애들에게 선심도 쓸 겸, 평소 궁금해 했던 커다란 햄버거의 실체를 확인해 보기로 하였습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라 옅은 운무에 싸인 햄버거가게는 얼핏,

동화속의 왕자님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신비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죠.

마당의 한켠에 마련된 텃밭에는 수많은 종류의 허브를 재배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독특합니다.

동화 속 건물로 들어서면 왠지 아주 찐한 허브향이 잔뜩 전해질 것만 같네요.

 

 

비가 내리는 날씨라 빗물을 머금고 있는 허브들엔 눈인사만 하고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

정말로 건물 안에서는 왕자님이 반가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나이드신 왕자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꽤 은은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실내.
안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벽체의 진열장을 메우고 있고

허브를 이용한 갖가지 제품들이 판매대 위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애들이 버거를 재촉합니다.
나이드신 왕자님의 추천을 받아 가장 비싼 17,000원짜리 빅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버거로는 두가지의 종류가 있었는데,
다른 하나는 커플 버거로, 크기는 조금 작으면서 가격은 15,000원이더군요.
빅버거 하나면 어른 둘이랑 애들 둘,

넷이서 충분할 것이라는 왕자님의 귀띔에 망설임 없이 선택을 하였습죠.

 

 기다리는 동안엔 유리주전자에 담겨진 차를 내어옵니다.
허브차라는데, 정말 진하지 않고 은은한 허브향에 애들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거대한 버거가 떡하니 탁자위에 놓여집니다.
그 넓이가 정말 웬만한 피자와 비슷합니다. 8조각을 나눠져 있어 한 가족,

넷이서 먹기에 아주 딱입니다.

 

 거대한 빅버거의 모습을 처음본 애들도 신기하기는 마찬가지, 손바닥을 올려 비교해봅니다.

 

 

 직접 재배한 싱싱한 허브로 만들어진 허브빅버거는
여러 가지 채소와 제주산 흑돼지 스테이크를 푸짐하게 넣었는데,
그 맛이 정말 부드럽고 독특합니다.


 

 애들조차도 첫 소감이 짧은 외마디. '맛있다!'내뱉습니다.
색다른 허브 빅버거에 은은한 허브향의 차한잔을 곁들인 식사시간(?)

사이좋게 한사람이 두 조각씩을 나눠먹으니 한끼의 식사로도 충분합니다.

 

 아니, 다른 어떠한 맛난 음식을 더 줘도 먹지 못할 정도로 배가 부릅니다.


 

 

 실내에는 이렇게 허브와 관련된 제품들을 진열하여 판매를 하고 있네요.

 

아래의 사진들은 마당의 텃밭에서 재배하고 있는 각종허브들 중 일부만 카메라에 담아봤네요.

 

 

 

 

 

족들 또는 관광객들의 드라이브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경치 좋은
하귀-애월 해안도로의 동화같은 건물에서의 이색적인 빅버거와의 만남.
진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있지 않을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