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를 채취하러 다녀왔습니다.
제주에서는 채취라는 말은 안쓰고 고사리를 꺾는다고 표현합니다.
특히 봄비가 내리고 난뒤 고사리가 빠르게 모습을 드러낸다고 해서 아침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제주도 고사리는 지역별로 꺾는시기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동부지역은 요즘이 적기라고 하네요. 그리고 서부지역은 1주일 정도 지나야 적기라고 합니다.
▲고사리손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요건 조금 작네요..
▲꺾기에 딱 알맞은 크기입니다. 요렇게 꺾습니다.
▲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고사리입니다.
▲이렇게 한곳에 많이 모여 있는경우는 횡재하는겁니다.
▲나무그늘밑, 특히 소나무밑에는 이렇게 기다란 고사리가 많습니다.
▲꺾을 시기를 놓친 고사리입니다.
▲두시간정도 꺾었습니다. 꽤 많이 꺾었네요.
▲간혹 고사리 꺾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쁜야생화가 보이길래 찍어 봤습니다. '으름덩굴'
고사리는 양치류(fern)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너무 춥거나 더운지방을 제외한 전세계에 퍼져 있습니다.
봄에 잎이 아직 피지 않은 것을 삶아서 나물 또는 국거리로 쓰고, 뿌리줄기에서 녹말을 채취해 빵을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뿌리줄기는 기생충에 효과가 있으며, 인디언들은 기관지염을 치료하기 위하여 뿌리줄기를
날로 먹었다고 합니다.
위험하기도 합니다.
고사리를 식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일본에서 위암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높다고 하고,
익히지 않은 고사리에는 티아미나아제(thiaminase)가 들어 있어 비타민 B1을 분해해 각기병(비타민B1결핍증)에
걸릴수 있다고 합니다.
비빔밥에 빼놓지 않고 들어가는 단골재료인 고사리나물은 고사리의 어린순으로 만든 것입니다.
또한 잎과 뿌리줄기 모두 맥주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고사리 볶음입니다.
-고사리볶는법-
1.말린고사리를 준비해서 약24시간정도 찬물에 담가놓아 불립니다.
2. 고사리가 잠길정도의 물을 넣고 약20분 삶습니다.
3.삶은 고사리를 다시 찬물에 넣고 한두시간 불리고 난 후 물기를 없앱니다.
4.고사리에 간장,다진마늘,다진파,소금을 알맞게 넣어 양념을 하고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습니다.
5.볶으면서 물을 넣고 양념이 스며들 때까지 끓인후 참기름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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