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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름

박쥐가 날개를 편 형상의 山

 

산이라 부를까, 오름이라 부를까

산이라 부를거면 이산을 단산이라 부르고, 오름이라 부를거면 바굼지 오름이라 불러주세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참으로 복 받은 마을이 아닐 수 없겠다.

사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일까? 마을이름도 참 이쁜데...

하나도 간직하기 힘든 비경의 산을 둘씩이나 품고 있는 마을이 이 곳 사계다.

너무나 유명한 산방산, 그리고 여기 단산(簞山)

오름을 붙인 이름으로는 바굼지오름이라 한다.

산방산에서 서쪽으로 보면 가지런히 자태를 뽐내며 누워있는 세개의 봉우리가 있다.

 

 ▲형태가 거대한 박쥐가 날개를 편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바굼지오름이라 한다.

바굼지란 ‘바구니’의 제주어라고도 하고 박쥐를 고어로 ‘바구미’라고 해서 박쥐를 닮은 모양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를 한자로 표기해서 簞(대광주리 단)山, 또는 이두식 표현으로 ‘破軍山’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제주의 오름중에서 '산'이라는 명칭을 가진 오름들이 몇개 있는데 옛날 관청이 있어 육지 현감들이 부임해 오면서 육지식으로 이름을 붙여서 이곳 대정쪽에 '산'이라는 명칭의 오름들이 많다고 한다. 산방산,송악산,단산 등이 모두 산으로 부른다.

 

 ▲단산 정상에서 본 산방산의 모습이다.  옅은 구름이 깔려 시계가 시원치 못하다.

 

 

응회구의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으로 침식에 의해 분화구의 일부만이 남아 있다. 
단산 응회구는 제주도의 지질학적 층서구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는 주변의 산방산 용암돔과 용머리 응회암층의 형성연대와 직접 대비되는 것으로서, 제주화산도의 기반형성과 고지리 복원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기생화산체의 위치결정과 함께 오름의 노두는 오랜세월 파식(波飾), 풍식(風飾)에 의하여 지금은 골격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바위봉우리가 중첩된 북사면은 수직의 깍아지른 벼랑을 이루고 있으며, 남사면은 다소 가파른 풀밭에 소나무, 보리수나무가 듬성듬성 서있다.
서사면 기슭자락에 태고종 단산사(壇山寺)라는 절이 자리잡고 있고, 남동쪽 기슭에는 유형문화재 제4호인 대정향교(大靜鄕校)가 있으며, 향교 밖 서녁 길가에는 산기슭 바위틈에서 흘러 나오는 석천(石泉)이라 부르는 이름난 샘(속칭 '새미물')이 있다.  

 

 ▲단산 정상에 있는 고인돌이다. 어떻게 이 곳에 고인돌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리 정보를 찾아봐도 없다. 어떤이는 고인돌을 닯은 바위라고 하는데 자세히 보니 분명 고인돌이다. 산 정상에 고인돌이라 너무 신기하다.

 

 ▲멀리 형제섬의 모습이다.

 

 ▲평야지대 넘어 한라산과 중산간의 오름들의 모습도 보인다.

 

 ▲형제섬과 송악산의 모습

 

 

 ▲깎아지른 절벽이 바로 옆인데,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간혹 염소들이 절벽을 타는 모습은 보았었는데..

 

 

'바굼지'는 바구니의 제주방언이나 원래 '바구미'였던 것이 '바굼지'와 혼동되어 한자표기도 한자이 뜻을 빌어 簞山(단산)으로 표기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산은 세봉우리로 되었는데 중앙의 봉우리는 가장 높고, 좌 우의 두봉우리는 주봉보다 낮아 박쥐의 모양과 흡사하다. 곧 주봉은 박쥐의 머리를 이루고, 좌 우의 두 봉우리는 박쥐의 두 죽지를 이루고 있다. 일본 아이누족(蛾夷族) 말에 박쥐를 '바구미'라고 하는데, '바구미'는 옛날 퉁구스족이 쓰던 말로 지금도 아이누족의 말로 남아 있다고 한다.
한자이름 파군산(破軍山)은 '바굼지오름'을 한자의 음을 빌어 표기한 것이다.

 

 ▲이쪽 방향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여 퍼온사진으로 대신,

어때요? 박쥐를 닯았나요?

 

산방산 서쪽 1km에 위치한 오름으로, 대정읍 인성리와 안덕면 사계리를 잇는 농로가 단산 서-남쪽을 따라가며 금산과의 경계부인 산중턱을 지나고 있어 이곳으로 오를 수 있다.
오름의 서쪽의 절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든지, 대정향교 옆으로 오르든지, 동쪽 끝으로 오를 수 있다.

표고 : 158m 비고 : 113m 둘레 : 2,566m 면적 : 339,982㎡ 저경 : 930m  

 

자료출처 : http://www.ormstory.kr/zbxe/?mid=orm_info&page=1&category=3542&document_srl=6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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