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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버릴 것 없는 귤껍질, 200% 활용법

버릴 것 없는 귤껍질, 200% 활용법

감귤의 계절입니다. 누가 뭐래도 겨울의 대표 과일은 감귤인데요, 본고장인 제주도의 농가는 이맘때만 되면 동원가능한 모든 인력을 감귤 밭으로 끌어 모으기에 바쁩니다. 사돈에 팔촌 눈치 볼 것 없이 최대한 모아야 제때에 수확하여 고품질의 감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감귤판매 촉진을 위하여 서울의 청계천에서 벌어진 축제 한마당에 제주감귤코너를 마련하여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제주에서는 감귤의 시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해마다 민관이 바짝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감귤농가에서도 경제적 효과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아무리 본고장이라고는 하지만 마음 놓고 품질 좋은 감귤을 먹을 수는 없습니다. 겨울철 제주의 가정에는 감귤이 없는 집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흔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비상품 감귤입니다.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비교적 떨어지는 감귤을 말하는 건데요, 고품질의 감귤은 상품으로 출하를 하고 그 외에는 농가에서 또는 가공용으로 출하를 합니다.

 

전국의 각 가정에서는 이맘때만 되면 고품질의 감귤을 드실 거라고 봅니다. 감귤이 다른 과일에 비하여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고 먹기도 편할 뿐 아니라 영양가 면에서도 단연 으뜸이기 때문입니다. '비타민C'덩어리라고 불리는 감귤은 겨울철 감기예방은 물론 피부미용과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에 특히 효과가 좋은데, 감귤 100g에는 비타민C가 36㎎이나 들어 있기 때문에 하루에 감귤 두개만 먹어도 성인 하루 비타민C 요구량인 50㎎을 섭취하고도 남습니다.

 

 

그런데 감귤에는 또 하나 버리지 말아야할 것이 있는데, 바로 껍질입니다. 간혹 귤껍질에는 농약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위험하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껍질자체를 그냥 드시는 경우는 없습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약용으로 차를 만들어 드시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이 귤껍질을 이용하여 생활의 지혜로 활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드시고 난 귤 껍질은 200% 재활용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아봤습니다.  위와 감기에 좋아 차를 만들어 먹는 경우를 비롯하여 갖가지 활용법들이 있는데, 이는 귤껍질에 함유된 '테레빈유' 라는 노란색의 끈끈한 액체 성분 때문입니다. 마법 같은 귤껍질 활용법,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버릴 것 없는 귤껍질

먼저 귤껍질 안쪽에 붙어 있는 하얀색 부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귤을 드실 때, 한번 벗겨낸 귤의 하얀색 부분을 깨끗하게 다듬어서 드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 하얀색 부분에는 대단한 물질이 들어 있는데요, 감귤 껍질 안쪽의 흰 부분과 알맹이를 싸고 있는 속껍질에는 식이섬유인 펙틴 성분과 비타민P가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펙틴 성분은 대장 운동을 원활히 하고 변비를 예방하며 지방의 체내 흡수를 막는 상당한 효과가 있고, 다른 과일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비타민P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P는 바이오플라보노이드(Bioflavonoids)라고 하며, 헤스페리딘(Hesperidin), 루틴(Rutin) 등을 가리키는 말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출혈이나 멍이 드는 것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귤 껍질부분에 함유되어 있는 물질이 '헤스페리딘'입니다.  특히 감귤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와 동시에 섭취 했을 때는 더욱 효과적이라는 전문가의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헤스페리딘은 식품 외에도 피부에도 그 효과가 뛰어나 보습, 미백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화장품 등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2. 다양한 차를 만들어 마시자.

우선 알아둬야 할 것은 귤껍질을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잘 씻는 것이 중요합니. 귤을 까서 드신 다음에 씻으려면 어렵습니다. 귤을 드시기 전에 껍질 채로 엷게 푼 소금물에 담궈 껍질에 묻은 농약이나 불순물을 깨끗이 씻어 내야 합니다. 소금물로 씻은 껍질은 다시 맑은 물로 행궈 낸 다음 사용해야합니다. 그런 다음 가위로 잘게 잘라 냅니다.

 

귤피차, 생귤차 
가위로 자른 껍질을 잘 말린 후 다시 가루로 내어 뜨거운 물에 타 마셔도 되고, 말리지 않은 귤껍질을 곱게 채 썰어서 설탕에 재워 두었다가 즙이 우러나면 뜨거운 물에 즙과 건더기를 같이 넣어 타 마셔도 좋습니다. 단, 차를 끓일 때에 주의할 점은 오래 달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비타민 C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귤피차는 감기와 발한에 효과가 있고 동맥경화 예방과 각기병 치료, 그리고 설사와 두통에도 좋습니다.

 

이외에도 말린 귤껍질 한줌과 엄지손가락 크기의 생강 1개를 편으로 썬 다음 여기에 물 300cc 정도를 붓고 물이 반으로 쪼그라들면 흑설탕을 넣고 마시면 감기에 특효가 있는데, 이를 '생귤차'라고 합니다. 또 귤껍질을 말린 것을 '진피'라 하여 오래 두었다가 한약재로 쓰이기도 하는데, 가래를 제거하고 기침에 효과가 있습니다.

 

 3. 만능 살림꾼, 귤껍질

귤껍질은 만능 살림꾼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귤껍질은 정말 요긴하게 재활용이 가능한데, 이유는 껍질에는 위에서 말한 '테레빈유' 라는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귤껍질을 불에 태워보면 파란 불꽃이 튀는 것을 보입니다. 탁탁 튀면서 나는 불꽃이 바로 테레빈유 라는 물질 때문인데,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또 이 성분으로 인하여 다양한 활용법이 있는데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천연 탈취제
음식을 조리하느라 냄새가 배긴 전자레인지의 탈취에 아주 좋습니다. 한 개 정도의 귤껍질을 레인지 안에 넣고 30초 정도 돌리면 냄새가 제거됩니다.

 

-천연 입욕제
귤껍질을 이용하여 목욕을 하면 산뜻한 방향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할뿐 만아니라 피부에 윤기와 보습을 해줍니다. 또한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데, 사용법은  잘 말린 귤껍질을 한 주먹 정도 가제수건이나 양파 망 등에 넣은 다음 목욕물 위에 띄워 둡니다. 귤껍질에 들어있는 성분은 물에 잘 녹지 않으므로 욕탕 안에서도 수시로 저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기름기 제거에 최고
귤껍질에는 구연산 성분이 들어 있어 기름기를 분해시켜주는 작용을 하는데, 기름기가 많이 묻어 있는 그릇을 설거지 할 때 귤껍질로 한 번 닦아낸 후 물로 헹궈주면 기름기가 사라집니다.

 

-훌륭한 광택제
귤껍질은 삶아서 나온 즙으로 가구나 상을 닦으면 반질반질 광택이 나기도 하며, 귤껍질 즙으로 돗자리를 닦으면 광택과 함께 색이 선명해지며, 수명이 오래갑니다.

 

-기가 막힌 표백제
러닝이나 팬티 등 흰 속옷을 빨 때는 훌륭한 표백제로 활용이 가능한데, 햇볕에 말린 귤껍질을 물과 함께 끓인 뒤 이미 깨끗하게 빤 속옷을 귤껍질 끓인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꺼내 깨끗한 물로 헹구면 하얗게 표백이 됩니다.

 

-찌든 때도 한방에
냄비의 찌든 때로 고민하시죠? 물이 담긴 냄비에 귤껍질을 넣고 끓여주면 됩니다. 껍질의  산성 물질이 찌든 때를 떨어지게 만드는 것인데, 덜떨어진 부분은 수세미로 한번 더 닦아주면 깨끗하게 닦입니다. 손에 묻은 잉크를 지우는데도 그만입니다.

 

- 겨울철 손난로
추운 겨울에 귤껍질을 이용하면 한 시간 정도는 손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귤껍질을 포개어 비닐 랩으로 감아 고정시킨 다음 전자레인지에 40초 정도 돌리면 간이 손난로가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