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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대형마트의 홍수속에 선전하는 오일장

 

   먹을 것 없고 입을 것 없던 시절 서민들의 경제를 대표하고 애환을 함께 했던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재래시장..

제주민속오일장입니다.

급격하게 우리곁으로 침투한 대형할인매장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오일시장이 서민들의 안식처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피나는 노력끝에 그나마 지금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일 판매대에는 싱그런 여름 과일들이 잔뜩 군침을 돌게 합니다.

 

   1905년 관덕정앞에서 시작된 제주시오일장(당시 제주읍) 매월 2,7이 끝나는 날이면 어김없이 서민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던 제주의 대표적인 재래시장, 만오천평의 규모에 점포수만도 천여개, 하루최대 2~3만명이 끌어 모으는 매력을 지닌 오일시장.

 ▲입구현판

 

 ▲비릿한 생선내음과 바다내음까지 느껴지는 생성코너...생선손질을 부탁한 아주머니께서 먹을수 있는걸 버린다고 야단중이십니다^^*

 

   제주의 각종 특산물과 농 · 수산물, 한약재, 가축, 의류, 포목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건들은 물론, 옛 향수를 불러오는 짚신, 패랭이모자, 애기구덕, 누룩 등 지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물건들까지 없는 것이 없는 한마디로 만물상인 오일장. 뻥튀기의 폭음과 함께 상인들의 호객의 외침을 들으면서 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저절로 신명이 납니다.

여기저기서의 흥정소리와 할머니들께서 손수 키우신 나물들을 조금이라도 더 팔아 보려는 광경을 보노라면 이곳이야 말로 훈훈한 정이 넘쳐나는 사람사는곳임을 느끼게 됩니다.

 

 

 

 

 ▲▼ 할머니들께서 텃밭에서 손수 키우고 재배하신 채소들을 판매하는 할머니 장터입니다.

적게는 몇천원에서 많게는 1~2만원어치를 파시고 손주들 용돈 마련하시려고 하루종일 앉아 계시는 할머니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켠으로 마음이 씁쓸하지만 그것을 행복으로 알고 여생을 즐기시는 할머니들 모습은 행복해 보이기도 합니다.

 

 

 ▲밀리오레가 얼마나 싼지는 모르겠지만 저리 써놓은걸 보니 많이 싸긴 싼 모양입니다.

 

 ▲대형할인점의 홍수속에 이제는 재래시장도 고객사랑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초창기 관덕정에서의 오일장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