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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카페

제주 외도 맛집 가성비 넘치는 제주 사방팔방

현지인의 사랑을 받는 제주 외도 맛집!

가성비 좋은 횟집 제주 사방팔방



제주는 물가가 비싼 편입니다.

물자 수송이 쉽지 않은 섬인데다가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에서는 더 비쌀 수 밖에 없지요.

친구가 진짜 제주 도민들은 어디서 식사를 하냐고 물어봐서 언젠가 제주 오면 함께 가자고 했어요.


얼마 전에 친구가 제주에 출장을 와서 제주 외도 맛집 다녀왔습니다.

여긴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인만큼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횟집입니다.

싱싱한 회와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어서 가족 외식 장소로도 인기 있는 곳입니다.



친구 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고 해서 식사하러 가기 전에 미리 만났습니다.

지금은 벚꽃이 한창 예쁘게 피어날 시기이지요.


코로나19 때문에 벚꽃 축제들은 모두 취소되었고 인파 몰리는 곳에 가기도 어렵지만...

제주에는 한산하게 벚꽃을 즐기기 좋은 곳들이 꽤 많습니다.



이곳은 별도봉이라는 오름으로 제주 시내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오르기도 쉽습니다.

슬렁슬렁 걸어가면서 풍성한 벚꽃을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침 날씨도 최고였네요.



벚꽃이 하늘하늘 떨어져 가는 나무도 있었지만 이렇게 만개한 벚나무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작년에는 벚꽃 피어나는 시기를 놓쳐서 제대로 벚꽃놀이를 가지 못해 아쉬웠거든요.

오랜 시간 피어있지 않고 금세 사라진다는 점이 어쩌면 벚꽃을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별도봉 정상에 오르면 제주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벚꽃과 함께 봄이 물씬 느껴지는 바다를 보며 시원한 바람을 쐬고 있으니 친구가 제주에 살고 싶다고 하네요. ㅎㅎ

퇴직하면 오라고 했습니다.



짧았지만 만족스러웠던 별도봉 산책을 마무리 하고 제주 외도 맛집 찾아왔습니다.

외도부영 아파트 단지와 빌라들이 많은 곳이라 가족 손님들도 많더군요.


영업시간은 16:30~22:00 이고 둘째, 넷째 일요일이 휴무 입니다.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편했습니다.



제주 외도 맛집 회의 가격이 40,000원부터 시작합니다.

가볍게 술 한 잔 하면서 즐기기에는 고등어회 소짜리도 훌륭하지요.


이번에는 친구에게 여러 가지 제주 회 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모듬회로 주문했습니다.

그 때 그 때 제일 맛있고 싱싱한 것으로 준비되니 고민될 땐 모듬회가 답이지요. ㅎㅎ



이곳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앞상차림이 굉장히 훌륭한 점이 강점입니다.

친구가 전에 제주에서 다녀봤던 횟집들보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놀랐다고 합니다.

나오는 해산물의 가짓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다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좋지요.

어디 가서도 이 가격에 이 정도의 구성으로 회를 즐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 입맛을 사로잡았던 새우장입니다.

간장게장에 게 대신 새우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훨씬 먹기 편하고 살도 실했습니다.

짜지 않고 새우 특유의 감칠맛이 숙성되어 더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생굴은 싱싱해서 호로록 입 안에서 녹아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TV 에서 굴 코스 요리 먹는 것 보고 저도 먹고 싶다 생각했는데 여기서 맛보네요.


그 밖에 문어숙회, 과메기, 동태전, 성게내장, 돼지고기산적, 단호박샐러드 등등!!

한 상을 푸짐하게 채우는 알찬 사이드 메뉴들에 입이 호강하는 날이었습니다.



이것은 해삼의 내장입니다. 고노와다 라고도 합니다.

저는 여기서 종종 먹어서인지 별 느낌이 없었는데 친구가 보더니 너무 좋아하네요.


제주 외도 맛집에서는 여러가지 메뉴 중 하나이지만 상당히 비싸고 고급진 해산물입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고급진 별미 해산물로, 밥과 먹어도 좋고 회와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성게알밥도 나와서 가볍게 쓱쓱 비벼 쌈을 싸서 먹어보았습니다.

입 안 가득 퍼져드는 성게의 짭쪼롬한 풍미에 자꾸만 수저가 바빠집니다.



이것저것 먹다보니 메인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해버렸습니다. ㅎㅎ

몇 점 먹다가 아차 하고 다시 찍었는데요. 이 날의 모듬회는 고등어와 삼치, 방어였습니다.


방어는 이제 철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아마 가을까지는 다시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듬회를 주문하면 알아서 제철 회가 나오기 때문에 회알못이라 해도 맛있게 즐기실 수 있을거예요.



회와 함께 곁들인 것의 정체는 새싹삼입니다.

작아도 삼은 삼인지라 씹으면 씹을수록 삼 특유의 향이 진하게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회보다는 새싹삼과 함께 준비되는 꿀에 찍어 먹는 것이 더 맛있었습니다. ㅎㅎ



이 날 준비된 회들은 모두 김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조미된 김이 아닌, 생김으로 준비되었는데 저는 거의 여기에 싸서 먹었습니다.


김 위에 밥을 올리고 회 한 두 점, 그리고 양념장만 얹어서 먹어도 맛있고 양념깻잎을 얹으면 더 풍미가 넘칩니다.



삼치회는 안 드셔보신 분들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친구도 처음 먹어보는 회였다고 하는데요, 참치회보다 더 부드럽게 녹아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방어와 고등어는 찰진 식감을 느끼면서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 회이고요.


다양한 회를 함께 번갈아가며 즐기니 질리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소주를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회 먹을 때 소주 먹으면 좋다고 하던데 그건 진짜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제주에는 몇 가지 지역 소주가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한라산을 제일 자주 마시는 것 같습니다.

어느 소주이든 제주에서 만든 것은 목넘김이 부드러운데, 물이 좋아서 그런가봅니다.



회를 다 먹어갈 때 쯤에 따뜻한 메뉴들(생선구이, 튀김)이 추가되었습니다.

고등어구이 역시 김에 싸서 먹으니 꿀맛인데요...제가 한 달 동안 먹을 김을 여기서 다 먹은 것 같습니다. ㅎㅎ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어서 촉촉하고 맛있었습니다.



마무리는 매운탕과 지리탕 중에 선택이 가능합니다.

친구가 매운탕에 소주 한 잔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뜨끈한 국물 한 숟가락만 먹어보아도 진국이었습니다.

그리 매운 편은 아니라서 훌훌 넘어가서 그릇 째 들이키기도 했지요.


역시 회를 먹고 난 다음에는 따뜻한 국물로 마무리를 해주어야 개운합니다.




제주 외도 맛집에서 나와서 친구가 숙박하고 있는 그라벨 호텔로 향했습니다.

2차는 친구 객실에서 간단히 캔맥주와 과자로 하기로 했거든요.


오랜만에 만나서 시간이 정말 순삭되더군요.

다음에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이 날이 기억날 것 같습니다.



제주 사방팔방 가격은 저렴하지만 회의 신선도나 양, 앞상차림까지 흠잡을 데 없는 횟집입니다.

친구도 다음에 제주 오게 되면 분명히 다시 찾아갈 제주 외도 맛집 이라고 하며 칭찬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인 것 같습니다.


제주도 제주시 우정로10길 12 (064 743 4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