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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할아버지의 금연

 

     

         -할아버지의 끔직한 손녀사랑-

     

    ‘띵동, 띵동!’오늘도 어김없이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립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할아버지께서 돌아오셨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는답니다.

    왜냐하면 담배를 피우시는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입에서 담배 냄새를 피우시면서

    “우리 영서 어디 있니? 할아버지랑 뽀뽀해야지!”하시며

    저를 귀찮게 하시기 때문에 나는 자주 자는척하기도 하고 숨어버리기도 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은영이 이모께서 오셔서 같이‘인체신비’라는 전시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는 어떤 사람이 담배를 많이 피워서 폐가 까맣게 된 것을 봤습니다.

    그때 나는 안내원 언니께 저게 진짜냐고 물어봤더니 진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나보다 더 놀란 것은 우리 이모였습니다.

    이모는 그때 아기를 가지고 계셔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빨리 집에 와서 할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알려드려도 담배를 빨리 끊으시지 않으셨지요.

    몇 달 후에 우리 가족은 아파트로 이사 왔는데 할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오셔서

    “영서야, 뽀뽀” 하시는 거였지요.
    나는 고개를 돌려버리고 할아버지 얼굴을 밀어버렸어요. 할아버지는 매우 섭섭해 하셨지요.

    그러던 어느 날 기적이 일어났어요. 할아버지께서 드디어 담배를 끊으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어떻게 갑자기 담배를 끊으셨는지 나는 궁금하여 할머니께 여쭈어봤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영서야, 할아버지께서는 너를 사랑하셔서 힘든 일을 결심한 거란다.

    담배를 끊는 일은 굉장히 어렵지만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하셔서 끊으실 수 있었던 거야”라고 하시며

    “그러니 영서도 할아버지께 더 잘하렴”

    그 말을 들은 나는 할머니의 말씀대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낼 기간이 많이 없어서 더 잘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깨달은 것은‘사랑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삼촌께서는 담배를 못 끊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삼촌께 담배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담배가 얼마나 위험한 건지, 나쁜 것인지 말이죠.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서 바라는 것은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 조금씩 줄어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어른들께 담배가 몸에 아주 해로운 것이라고 더 잘 말해볼 계획입니다.

     

     

                                                                  

 

                     

 

 사랑의 힘
글 : 강영서(제주시 도남초등학교 2학년)

 

이 글은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금연홍보 디자인 및 초등학생 대상 금연글짓기 공모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 제14회 금연글짓기 공모 대상작입니다.

 

할아버지와 손녀의 애틋한정이 느껴지는 작품이라서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발췌하여 소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