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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멍드는 피서지, 관광도시의 계곡은

전국의 유명 계곡, 피서객들로 몸살 앓고 있는데

-관광도시 서귀포의 대표계곡에는-

 

연일 계속되는 불볕 더위와 잠못 이루는 열대야에 전국이 전쟁중입니다.

방학을 맞아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들이 전국에서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인하여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명소를 소개하고, 그명소를 찾아가고 또한 명소를 지키는 것은 우리 피서객들의 몫인것 같은데, 들려오는 소식들은 온갖 쓰레기로 인하여 우리의 명소들이 멍들어 가고 있다는 소식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여 인근 계곡의 실태는 어떠한지 구경 좀 해볼려고 찾았습니다. 찾은 곳은 서귀포시내에 있는 일명 "선반내"라고 하는 "솜반천"입니다.

 

평일이라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이 그리 붐비는 것은 아니었지만 휴일 같았으면 돋자리 깔아 놓을 자리조차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피서객들이 많이 찾은 곳입니다.

  

 이곳 마저도 몸살을 앓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결국 기우 였다는 생각으로 바꼈습니다.

수십년간 관광객을 맞아 온 노하우(?)가 결집된 결과물일까요?

주변을 쭉 둘러보았는데 비닐봉지 하나 없고 나무젖가락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냇가에 흐르는 물 또한 너무 맑고 깨끗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 였으니까요

 

혼자 사용하는것도 아닐텐데 어쩌면 이리도 깨끗하게 관리가 될까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하천 관리사무소가 옆에 있지만 관리소 직원은 달랑 한명이 보입니다.

항상 이렇게 깨끗하냐고 몇마디 여쭤 보았습니다.  

간혹 바람에 날려 날라다니는 쓰레기가 보이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을 피서객들이 치우고 또한 분리 수거도 한다고 하는군요.

시민들 스스로가 공중질서와 자연사랑의 의식 자체가 몸에 베여 있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져 옵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가족단위의 꽤 많은 피서객들이 냇가 주변의 잔디 밭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피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조금전 두 가족인듯 10여명의 피서객들이 놀던 자리입니다. 잠시후 찾아 봤더니 이렇습니다.

 

 

 ▲입구인 여기 한곳에 이렇게 분리수거함이 있습니다. 쓰레기 모아 놓는 곳 주변 조차도 깨끗합니다.

 ▲여기 이분 까만 봉지를 들고 여기저기 다니시는데 가만보니 안보이는 풀 속에 껴 잇는 바람에 날린 쓰레기를 줍고 계십니다. 복장을 보아하니 이곳 직원은 아닌것 같고 자원봉사자 일까요? 그도 복장이 아니죠...그럼 피서객? 누군들 어떻습니까 이런 분들이 있어 우리의 하천, 우리의 자연이 아름다워 지는게 아닐까요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이곳 솜반천의 제일 상류입니다.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깨끗합니다. 

물놀이를 즐기는 곳에서 부터 불과 10여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튜브를 타거나 헤엄을 치거나 할 수 있는 지역인데도 아무도 없습니다.

누가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상류 지역이라 깨끗하게 보존해야 한다는 이곳 이용자들의 의식 때문은 아닐런지요

 

 

 

놀기 좋아하는 애들이 10여분만 물에 들어가 있으면 입술이 파랗게 변할 정도로 물이 차가운 냇가입니다. 저는 몸을 담궜다가 10초를 견디지 못하고 뛰쳐 나왔습니다.

 서귀포시민은 물론이고 이제는 관광객까지 입소문에 많이 찾고 있고 제주도 산남 지역의 주민들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명소입니다. 천지연 폭포의 물줄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곳에서 불과 수백미터만 하천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면 천지연 폭포입니다.

 

가족이 같이 찾은 솜반천, 깨끗한 이미지를 가슴에 품고 갑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려는 서귀포 시민, 그리고 관광객여러분들 모두가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