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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카페

부담없는 가격에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표선해수욕장 맛집


일 때문에 표선에 갔다가 조금은 뒤늦게 식사를 했습니다.

배가 급히 고파올 때는 새로운 맛집보다는 익히 알고 있는 식당에 가는 것이 최고이지요.

일행들의 입맛이 각각 달라서  보말칼국수부터 흑돼지돈가스 등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메뉴가 있는 표선해수욕장 맛집 찾아갔습니다.

바로 앞이 바다이고 표선민속촌과도 가까운 표선칼국수 입니다.





영업시간은 9:00~20:00 이고 매주 화요일 휴무입니다.

사실 휴무일을 신경쓰지 않고 갔는데 다행히 화요일은 아니었네요. ㅎㅎ


주차는 식당 앞에 있는 포구 쪽에 자리가 여유 있어서 편하게 했습니다.



가족 단위로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 표선해수욕장 맛집 이라서 좌식, 입식 테이블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물론 유아용 의자도 마련되어 있고요.

어떻게 보면 작은 배려일지 몰라도 막상 필요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매생이보말전, 보말칼국수, 흑돼지돈가스, 보말죽, 고로케까지 골고루 주문했습니다.

1인 1메뉴만 주문하려 하다가 배가 고파서인지 사이드까지 넉넉하게 주문했네요. ㅎㅎ


먼저 매생이보말전부터 만나보실까요?

바삭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동영상을 찍어보았는데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는 것처럼 나오지는 않네요.



전은 양 손에 젓가락을 하나씩 들고 쭉~ 쭉~ 찢어서 먹어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전의 색이 초록빛인 것은 매생이가 들어있어서이고, 중간중간에 까뭇하게 보이는 것은 보말이에요.

먹으면서 이렇게 제주 바다의 맛을 충실하게 느낄 수 있는 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삼삼한 음식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간장을 곁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맛있게 드실 수 있을거예요.

매생이와 보말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미가 상당히 고급지고 맛있었습니다.



표선해수욕장 맛집 흑돼지돈가스는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었던 메뉴였습니다.


저는 평소에 돈가스는 전문점에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흑돼지로 만들어서인지 부드러우면서도 존재감 있는 식감에 잡내 없는 고기맛이 좋았습니다.

위에 얹어지는 소스도 특색 있지만 누구의 입맛에나 호불호 없이 맞을만한 맛이었고요.


아이 입맛에도, 어른 입맛에도 잘 맞을만한 수제 돈가스입니다.




돈가스는 밥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지 않나요?

저는 흰쌀밥에 돈가스 올려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돈가스 소스와 밥을 비벼먹기도 하더군요.

양식이라 할 수 있는 메뉴이지만 우리네 쌀밥과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반찬 리필하러 갔다가 밥을 한 공기 넉넉하게 떠 왔습니다.

표선해수욕장 맛집 밥과 반찬은 셀프 코너에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지요.

이곳에 들어서는 누구든 배가 든든하게 식사하고 가라는 듯한 배려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몸보신 할 수 있는 죽이라고 하면 전복죽이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전복죽만큼이나 제주에서는 보말죽을 효능 좋은 죽으로 알아줍니다.

가격은 전복보다 저렴하지만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떨어지지 않는 것이 보말이거든요.

스테미나에 좋다고 해서 더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말이 넉넉하게 들어갔는지 죽의 색이 진하고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고소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죽으로, 중간에 보말이 씹혀서 그냥 먹어도 심심치 않았습니다.

간이 조금 약한 편이라 이런 저런 반찬을 올려 먹는 재미도 있었어요.



이곳에서 딱 하나의 메뉴만 먹어야 한다면 저는 이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매생이와 보말이 들어간 칼국수인데요, 면발도 식당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국물부터 면의 식감까지 균형을 잘 이루고 있었습니다.


관광지 근처에서 8,000원에 맛과 건강을 챙기며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메뉴는 많지 않은데...

이런 식당들이 점점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면발은 쫄깃합니다.

사이드 메뉴들을 주문하기도 했고 음식들을 다 같이 나눠 먹느라 꽤 천천히 식사를 했는데도 끝까지 면이 맛있더군요.


처음에는 국물에 반하고, 시간이 갈 수록 면발에 반했던 보말칼국수였습니다.



매생이는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사용하는 재료로 유명하지요.

요즘에는 비교적 수월하게 구할 수 있지만 그래도 다른 해조류에 비해 여전히 가격이 비쌉니다.

그만큼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재료라, 가격은 저렴해도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요리였습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청양고추를 소량 첨가해서 드셔보시라는 것입니다.



돈가스와 함께 밥을 한 공기 먹었는데 칼국수 국물에 말아먹는 것도 좋아해서 두어 숟가락 더 가져왔습니다. ㅎㅎ

이 칼국수의 핵심은 국물이기 때문에 남기고 갈 수가 없더군요.


오징어젓갈과의 궁합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아, 고로케를 잊어버릴 뻔 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고로케라서 순삭되더군요.

위에 올려진 소스도 머스터드와 오꼬노미야끼 소스라 달달해서 어린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만한 메뉴입니다.



고로케는 딱 하나만 집어 먹었더니...이제서야 아쉽네요.

그렇게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더 먹을 걸 그랬나 하는 저를 보니 식탐을 줄일 필요가 있나 봅니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 주차를 해놓은 포구부터 표선해수욕장까지 산책을 했습니다.

인적이 드물어서 마치 저희가 전세낸 것처럼 이 바다를 만끽할 수 있었지요.



바다 낚시를 좋아하는 동료가 언제 함께 같이 낚시를 가자고 했습니다.

갯바위에서도 포인트만 잘 잡으면 큰 고기를 낚을 수도 있다는데...언제 한번 따라가 봐야겠어요.

제주에는 유명 낚시 포인트들이 많아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일 것 같습니다. ㅎㅎ



관광지 인근에서 표선해수욕장 맛집 같이 착한 가격의 식당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표선칼국수 단순히 저렴한 식당이 아니라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낸 요리들이라 또 찾아오게 될 것 같아요.

밥과 반찬은 무료 무한리필이고 아이, 어른 입맛을 모두 맞출 수 있는 메뉴들이 있으니 표선 가시면 한번 찾아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