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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카페

아침 먹기 좋은 제주시내 맛집


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침 식사의 중요성이 느껴집니다.

아침을 잘 챙겨 먹는 날과 아닌 날의 오후 컨디션까지도 차이가 나더군요.


제가 종종 아침 먹으러 가는 제주시내 맛집 하나 소개드리려 하는데요,

제주공항에서도 가깝기 때문에 여행 오신 분들께서도 가시기 좋을만한 곳입니다.


바로 보말칼국수로 유명한 한림칼국수 제주공항점 입니다.



칼국수집이라 하면 규모가 작을 것 같지만, 이곳은 무엇보다 주차가 굉장히 편해서 좋습니다.

제주 시내에서는 주차로 머리 아플 때가 꽤 많아서...특히 바쁜 아침에는 이렇게 전용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는 곳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식당 영업시간은 7:00-16:00 이고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아침 7시부터 오픈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식사 든든하게 하고 하루를 시작하기 좋지요.

몇 가지 메뉴는 한정 판매라 오전에 오지 않으면 마감 되어 맛보지 못할 때도 있고요.

(매콤흑돼지불고기, 반계닭칼국수가 조기 마감 될 수 있습니다)



식당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스타일입니다.


메뉴는 칼국수 2종류와 보말죽, 보말전, 매콤흑돼지불고기가 있습니다.

닭칼국수는 양이 반계닭이 들어간 것과 한마리가 있는데 반계도 양이 괜찮더군요.


식사류 가격대가 대부분 8,000원이라 부담 없기도 합니다.



저희는 보말칼국수, 닭칼국수, 매생이보말전, 매콤흑돼지불고기로 주문했습니다.

간단한 밑반찬, 쌈채소와 함께 빠른 속도로 상이 차려지기 시작했지요.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점도 제주시내 맛집 장점인 것 같습니다.



매콤흑돼지불고기도 나왔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늦은 점심 먹으러 왔더니 이게 재료 소진되어 맛보지 못해 아쉬웠지요.

한정 판매라고 하면 왠지 꼭 맛보아야 할 것 같지 않나요? ㅎㅎ


불맛이 풍기는 불고기로 이름처럼 매콤해서 자꾸만 땡깁니다.



아침부터 고기에 상추쌈이라니~! ㅎㅎ

아침을 왕처럼 먹으라는 말을 직접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고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던데요,

오직 고기에서만 얻을 수 있는 필수 영양소들도 있어서 뭐든 균형 맞춰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흑돼지불고기에는 별도로 밥이 나오지 않지만, 이곳은 무슨 메뉴를 주문해도 사실 밥이 무료입니다. ㅎㅎ

셀프 코너에 밥과 반찬이 마련되어 있어서 먹고 싶은만큼 가져와도 눈치 주는 사람이 없어요.


매콤불고기 쌈에 밥 듬뿍 넣어서 먹으니 한 공기가 금세 사라져 버렸습니다.

나중에 밥을 또 리필하러 왔지요.



매콤한 불고기에 입맛이 살아나서 제주 막걸리 한 잔 곁들였습니다.

부드럽고 약간 달콤한 맛의 제주막걸리는 한식 요리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술입니다.

가격도 일반 식당에서 3,000원 정도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막걸리에 비해 저렴하지만 맛은 그만이지요!

(땅콩막걸리나 감귤 막걸리는 보통 5,000원 정도 합니다)



막걸리에 빠질 수 없는 안주는 전 아니겠습니까.

한 모금 마신 뒤 매생이보말전을 먹어보면 꿀맛입니다.


전의 이름처럼 매생이와 보말이 충실하게 들어가 있어서 밀가루 맛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바삭하면서도 촉촉해서 매력적인 전이더군요.



보말칼국수에도 전처럼 매생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고급 해조류에 속하는 매생이는 고단백 알칼리성 식품이라 몸에도 좋지요.

바다의 자양강장제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매생이가 들어가서 몸에 좋을 뿐만 아니라 칼국수 국물 맛이 참 고급스러웠습니다.



고추를 넣어 먹으면 맛있다는 팁을 들어서 식탁에 준비되어 있는 고추를 넉넉하게 올려 한번 저어 먹었습니다.

면발에 매생이와 고추가 딸려 올라와서 면만 먹어도 맛있더군요.

칼국수가 대표 메뉴인 제주시내 맛집인만큼 면발 자체의 퀄리티도 훌륭했습니다.

막걸리 한 잔 곁들여 천천히 식사했는데도 면이 쉽게 붇지 않네요.



반계닭칼국수는 이름 그대로 닭 반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몸보신 메뉴로도 좋을 법한 국물 맛으로, 닭고기는 부드럽게 삶아져 나옵니다.

삼계탕에 찹쌀 대신 칼국수면을 넣어 끓인 것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반계닭이지만 면발의 양 때문에 이 한 그릇만 먹어도 든든할 정도였습니다.



국물이 푸근하니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삼계탕 국물과는 조금 다른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가격도 삼계탕보다 저렴하니, 여름에 몸보신 할 때에도 제주시내 맛집 생각 날 것 같습니다.



눈으로도 확인 되는 부드러운 닭살!

젓가락만으로도 뼈에서 살이 쉽게 분리될 정도로 연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잡내도 없고 제대로 잘 삶아진 닭이에요.


닭살을 발라 먹는데 갑자기 어릴 때 어머니께서 발라주시던 생각이 났습니다.

그 땐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어머니께서는 살을 제대로 드시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아침 든든하게 챙겨 먹고 나오니 움직이고 싶어졌습니다!

제주 시내의 용두암 부근 올레길을 따라 1시간 정도만 걸어보았습니다.

올레길은 정식으로 한 코스를 마치는 데 보통 4~6시간 쯤 걸리기 때문에 전 코스를 걸으려면 반 나절은 빼놓아야 하지요.



이곳은 용연구름다리 입니다.

출렁이는 다리이지만 무서울 정도로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혼자 조용히 건너면 흔들리는지 모르고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ㅎㅎ



용연다리에서 보는 계곡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한 쪽으로는 이런 풍경이, 다른 쪽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지요.

에메랄드 빛 물이 반짝이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저기 있는 정자에 서 있으면 시 한 수 읊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ㅎㅎ



다리 한 켠에 놓여있었던 사랑의 자물쇠 하트...

누군가의 소망을 담아 굳게 잠겨진 자물쇠들을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흐뭇해지더군요.

예쁜 마음들만 담겨 있는 장소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는 유채꽃 명소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화려하게 피어난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유채꽃의 물결이 멋지더군요.


사람 붐비는 관광지가 불안하시다면, 올레길 한 코스 잡아 걸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걸으시는 동안 제주 바다와 오름, 마을길에서 유채꽃은 물론이고 봄을 만끽하실 수 있을거예요.



현지인들이 식사하는 제주시내 맛집 궁금하다는 지인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한림칼국수 제주공항점 처럼 착한 가격에 푸짐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에 많이 가게 되지요.

아침 7시에 오픈하는 식당이니 아침 식사하기 딱이고, 주차도 편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