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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봄 바다를 마음껏 즐기는 이색 제주 여행지


이 봄을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보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어느 제주 여행지 가볼까 하다가 제주환상전기자전거 타고 봄 바다를 시원하게 달려보았어요!


제주에서도 최고의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신창풍차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기분이란...

전기자전거는 차를 타고 달릴 때와는 또 다른 자유로움을 선사해주었어요.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편안하게 라이딩 하고 왔지요.

연인 뿐만 아니라 가족 여행으로도 좋을만한 코스입니다.




가게를 이전했다고 해서 다시 한번 주소를 체크하고 왔습니다.

한경해안로 565 에 있는 제주바다목장다이브리조트 1층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영업시간은 10시부터 해질 때까지인데,

일요일만은 13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바다가 펼쳐져 있는 곳에서 전기자전거를 보니 어서 빨리 달려가고 싶어졌어요.


연습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전기자전거 대여점이기 때문에 초보자 분들도 걱정 없이 오실 수 있습니다.

연습 시간은 대여 시간에 포함되지 않는 것 같아요.



자전거는 딱 봐도 꼼꼼하게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거의 새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말이지요.


전기자전거의 조작법은 굉장히 간단하기 때문에 금방 익힐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이 간 친구도 이번에 전기자전거 처음 타보는 것이었는데 몇 분만에 익숙해지더군요.



보시는 것처럼 바퀴가 굉장히 넓습니다.

그만큼 안정감이 크고 주행할 때 돌 등 작은 장애물이 있어도 무리없이 잘 넘어가서 편했어요.


자전거 보유 대수가 많아서 극성수기가 아니라면 예약 없이 그냥 와도 될 것 같습니다.



코스를 사장님께서 굉장히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고 프린트 된 지도를 보며 설명해주셔서 초행길이라도 문제 없을 듯 합니다.

전환점의 포인트들을 딱딱 알려주시고 지도도 따로 주셨거든요.



헬멧과 안전보호구, 쿨토시, 장갑 등은 무료로 대여 가능합니다.


액션캠과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5천원에 대여할 수 있는데요,

특히 액션캠은 생생하게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전기자전거 초보라 혹시 몰라서 보호구도 착용하고 장갑도 꼈습니다.

하지만 빨리 달리지 않기도 했고 자전거 자체의 안정감이 높아서 넘어질만한 느낌은 1도 없었네요. ㅎㅎ



이 근방은 제주시내와는 달리 굉장히 한적하고 평화로웠습니다.

전원적인 풍경과 마을길, 바다 풍경이 어우러져서 제주의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제주 여행지 였어요.



요즘 제주에는 유채꽃이 한창입니다.

몇몇 유명 유채꽃밭들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길을 달리다가도 풍성한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저는 까만 전기자전거를 대여했습니다.

앞에는 바구니가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물과 모자 등 자잘한 것들을 챙겨 다니기 좋더군요.

보시는 것처럼 페달이 아예 없는 자전거라 체력에 상관없이 유유자적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바다로 나가볼까요?


아래 사진에서만 보셔도 알 수 있듯이, 이 길은 굉장히 한적합니다.

물론 지나가는 차가 있으니 교통질서는 지키며 다녀야 하겠지만,

마음에 드는 곳에서 한 켠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풍경을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제주환상자전거길...

언젠가는 자전거 타고 제주 일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육지에서도 찾아오는 이렇게 멋진 자전거길이 있지만...저는 아직 다 돌아보지 못했거든요.


날씨도 완벽하고, 풍경도 아름다워서 계속 더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 옆에 바다가 보였던 이 길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같은 바다인데도 색이 오묘하게 달라서 더 예뻤던 것 같아요.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을 그냥 보고만 있어도 소확행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푸른 바다 위의 풍력발전기가 서서히 돌아갑니다.

멀리서 보면 귀엽고 예쁜데 가까이에서 보면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웅장하더군요.


다른 발전기들과는 달리 풍력발전기는 제주의 풍경과도 멋지게 어우러집니다.

바람이 많은 제주이기에 바다 뿐만 아니라 중산간 쪽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풍차해안도로의 모습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곳에 자리잡은 정자!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며 캔커피를 마셨어요.

커피는 미리 편의점에서 사 왔는데요, 어느 카페 부럽지 않은 풍경 속에서 우리들끼리 오붓하게 마시니 최고였습니다.



전기자전거 타고 사진 찍기 좋은 제주 여행지 여러 곳을 지나왔어요.

이 등대는 셀프웨딩사진 촬영을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형제섬과 수월봉 등 지질학적인 가치가 높은 곳들이 가득한 곳~!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만큼 학술적 가치도 높은 제주 여행지가 바로 이 일대입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는데...저도 언젠가 지질트레일을 해설사분과 함께 걸어보고 싶어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물빛이었습니다.

맑고 투명하면서도 푸른 빛을 뿜어내는 강렬한 바다.


이 빛깔을 눈으로, 마음으로 기억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바라봤어요.

사진에 담아두면 직접 눈으로 봤을 때와는 다르게 나오더군요.



오징어(한치인가요?)가 줄줄이 매달려 바닷바람에 말려지고 있었습니다.

꼬들꼬들하게 반쯤 마른 오징어는 맥주 안주로 딱 좋지 않나요? ㅎㅎ


공장에서 기계로 말린 것보다 이렇게 바다 앞에서 말린 것이 간이 배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봄 바다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어서 선택한 제주 여행지.

시원한 바람을 쐬며 자유롭게 달렸던 제주환상전기자전거 체험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한 제주의 아름다움들이 많기에, 다른 계절에 또 찾아가보고 싶어요.

2인용 바이크도 있고 유아용 트레일러도 있으니 가족 여행으로 가셔도 좋을거예요.